2021년 1월 28일  * 인생같다 *

바람이 심하고,
우박이 쏟아지고,
진눈깨비로 변하고,
다시 비가 퍼붓고,
해가 쨍하다 먹구름이
덮이고, 다시 맑지만
바람은 더 거세진다.

오늘 날씨가 꼭 인생같다.
그래도 인생은 맘먹기,
해 나가기, 이겨내기,
함께하기에 따라 변하고
이겨 낼수 있다. 그래서
인생은 변화무쌍하지만
아름답다는 건지?

이제 오월이 되면
파주에서 협력목사로 시작된
목회가 꼭 십년이 된다.
그래서 작년부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후임자를
물색하고 준비했지만
실패했다.

사람탓, 시절탓 없이
그냥 순응이었다.

육십년 동안 피아노 조율을
해온 팔순이 넘은 명장이
이젠 눈감고도 하시겠다는
질문에 '아니 작년보다 올해
실력이 조금 더 늘었을 뿐'이라
답을 하신다, 멋지다, 겸손보다
진짜 실력자로 느껴진다.

교인 한 분이 '목사님 저는
목사님을 만난지 사년 밖에
안됐는데요?' 라고 말 한다.
그래 나는 매일 시작이어야 한다.
하루 한달 일년 십년이 지난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시작인 것이다.

일, 사람, 다가오고 만나지는
그 순간 다시 또 시작일 뿐이다.
지난 것이 아니라 시작이다!

바람이 불고 눈도 오고
우박도 진눈깨비도 비도 오겠지
바람이 심히 불고 흐리고 또
해도 뜨겠지 '네가 제일 잘하리라
네게 맡겼단다' 하나님의 마음이
이 마음일 것 같아 순응하고 또
새로운 날로, 일로, 섬김으로
시작한다.

이게 내 인생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