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0일  * 작은 틈일 뿐인데 *

비대면 예배 영상을
준비 하려는데 어디선가
쎈 바람이 불어 듭니다.

바람을 막으려 처 놓은
비닐막이 배불뚝이가
되어 팽팽합니다.

이곳 저곳을 살펴보다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중간 출입문의 틈이
무척이나 크게 벌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와 닫으면
전혀 볼 수 없는 뒷쪽
문틈 사이였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 틈새들을
메우고 남은 여유분의 재료를
찾아 차거워진 날씨에 접착력이
떨어질까 드라이기까지 들고
틈새를 막고보니 비닐막이
홀쭉해지고 바람이 전혀
들지를 않습니다.

살면서 미처 살피지 못한
아주 작은 틈새가 나중
쎈 바람을 들게하듯 이제라도
살펴야겠습니다. 일도, 가족도,
주변의 사람들도...

혹시 발견치 못한 틈새로
내게 섭섭한 일들이 있을까?
지나쳐 버린 소홀함이 있을까?
찬찬히 살펴봅니다.

어느것 하나 소홀함이 없으신
주님을 안다하는 내가 이정도니
누구를 나무라고 탓 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