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4일 * 말 들을걸 *
설 연휴 장애인 가족들과
어르신 가정에 드릴 반찬을
만들려고 분주히 준비하며
메추리알(계란 값이 갑자기ㅠ)
조림을 하려는데 아내가 신신 당부,
'제발 깐메추리알 사다 하셔요'
가격을 비교하니 곱절이나
차이가 나기에 생것을 사서
삶고 까고 근데 장난이 아니다.
'소금과 식초를 넣고 삶으면'
그대로 했지만 웃기는 소리
방법은 오직 그냥 까는거다
고개도, 팔도, 손도 저리고
아! 말 들을걸...
뒤 늦은 후회지만 어차피
시작한 거. 까고 또 까고
양념장 비율 맞춰 조리고.
ㅎ 맛있다 진짜 맛있다.
힘을 받아서 어묵도 조리고
묵은지 빨아서 볶고 점점
나만의 비법이 늘어간다. 오예!
이제 멸치만 볶으면 된다.
떡국떡, 달력, 라면, 즉석밥만
준비하면 모두가 행복한 설을
보내게 된다.
주일 나눌 말씀을 더 정성으로
준비만 하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