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절 38일(4/13) 고난주간의 목요일.
(마 26:74~75, 27:3~5)
오늘은 사순절의 서른여덟 번째 날이며,
고난주간의 목요일입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다 잘못을 하게 됩니다.
일부러 그랬든 실수였든 그리고 후회하고 뉘우칩니다.
어쩌면 살면서 저지르는 그 잘못들은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잘못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잘못에 대해서 끝까지 시인하지 않거나 후회로만
그치면 그에 대한 죄는 계속 남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인 회개라는 은혜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그 잘못을 후회하는 것에서 멈출 것인가?
후회를 넘어서 회개함으로 그 잘못을 교훈삼아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살아 나갈 것인가?
이에 대해서 확실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회개는 후회와 달리 뉘우침으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언약입니다.
이번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함께하며 우리는
새로운 마음을 갖기 위해서 회개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어닌 오히려 감사함의 기회로 알고
행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부활의 의미를 아는 성도들이 가져야 할
주제는 뉘우침, 회개입니다.
오늘 비교된 말씀을 보면 유다도 베드로도
잘못을 저질렀고 뉘우쳤습니다.
유다는 욕심을 냈던 돈도 팽개치고 후회하고
목숨도 팽개쳐 버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가장 앞장서서 예수님을 보호 하겠다 하고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던 베드로는 자신도 혹시
예수님처럼 고난 받고 죽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린 여종 앞에서도 비굴하게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역시도 통곡하며 후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유다의 삶이 극단적으로 대조됩니다.
유다는 제 스스로 책임을 진다며 목을 매어 죽었으나
베드로는 자신을 위해 죽으신 주님의 뜻을 생각하며
평생 복음을 전합니다. 뉘우침 이후 두 사람은
서로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길을 갑니다.
그것은 죽음과 삶입니다.
하나는 죽음으로 책임을 졌다고 생각하고
다른 하나는 삶으로 책임을 집니다.
베드로의 후회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회개함으로
평생 주님처럼 사랑을 나누고 약하고 억울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며
복음을 전합니다. 그는 주님께 진 빚을 갚습니다.
이것이 회개를 통한 진정한 책임을 지는 자의
모습일 줄로 믿습니다.
‘부활’ 즉, 새로운 생명은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고난 받고 죽으심으로 이룬 것입니다‘라는
신앙고백이 있을 때에 완성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으심은 단지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해
죽었다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신앙고백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주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면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내 십자가를 져야 될 것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
맡겨진 십자가는 내 자녀와 가족뿐이 아닙니다.
교회의 일도, 함께하는 성도들도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다 십자가입니다.
섬겨야 합니다. 군말 없이 빚을 갚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는 빚진 자들입니다. 삶 가운데에 단 하나라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주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숨 쉬는 것부터 먹는 것 이 가슴에
심장이 뛰는 것까지도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하며 빚을 진 것이며
감사해야 할 조건들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은혜로 보내는 우리는
후회가 아닌 회개함으로 때마다 또 다른 기회를 주시는
그 사랑의 생명을 맛보는 성도가 되어서
부활의 참되신 주님과 함께 살아나갈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