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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사순절 31일 (4/05)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7-04-05 14:16:52 조회수 2,929회 댓글수 0건
파일 #1 31-3.jpg 첨부일 2017-04-05 14:16:52 사이즈 183.1K 다운수 4회



사순절 31일 (4/05)
(눅 23:46)
오늘은 사순절의 서른 번째 날입니다.

교회를 담임하기 전 어르신들을 모신 요양병원의 ...
원목으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마지막 떠나실 때를 걱정하고 두려워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안타깝게도 실제로 고통스럽게
떠나시는 분들이 계시구요,

그래서 우리 나중에 하늘나라 가기 직전에 꼭
감사로 마무리 인사를 하자고 늘 권했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평소에 자꾸 연습해 둬야지 깜빡 잊고 후회나 원망이나
아픈 일들을 말 하다가 눈 감으시면 얼마나 억울하고
허망하겠느냐고 그러니 꼭 주변인들에게는 고마웠던
말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멋지고 폼 나게 하늘나라로 가시자고 그리고
서로 끌어안고 웃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약속대로 그런 모습으로 떠나신 분들도 계시고요

이 사순절 우리도 좋은 것에 대한 연습이 있으면 합니다.
세상 마지막을 감사로 폼 나게 마무리하는 모습,
남겨진 이들의 기억 속에 ‘멋진 분이셨다’ 라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하나님께는 감사함으로 영광을 돌리는
성도의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는
신앙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이 사순절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말씀이 예수님의 가상 7언 중 마지막 7언인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하신
이 땅에서의 생애 마지막 기도였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세상과의 이별 전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임종에
남기는 말은 침통하고 우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임종에서 하는 말에는
소망과 빛이 있어야 합니다.

만일 우리에게 이 세상을 마감하기 전
딱 1분의 온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에도 잘못을 구하고 용서를 구하기에도
참으로 부족하고 짧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성도요 믿는 우리는 적어도 이번
사순절의 새벽을 함께 보낸 여러분이라면 분명
하나님께 기도할거라 믿습니다.

사랑한다는 말과 용서를 구하는 행위는 지금 날마다
그때마다 고백하시고 회개하시고 화합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눈에 보이면 사랑한다고 말 해주세요,
잘못한 것 같거든 미안하다고 말 하세요,
조금이라도 민망하거든 고맙다고 말하셔야 합니다.
마음에 담지 말고 괜한 자존심 뻗치지 말고
상대가 들을 수 있도록 표현하세요,
행동으로 보이세요, 지금처럼 시간이 많을 때에
그런 것들은 볼 때마다 생각날 때마다
표현해야 합니다.

지금은 그 1분이라는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죽음 앞에서의 1분은 너무도 소중하고 귀한 마지막의
기회입니다 그 시간을 다른 것, 후회하는 것, 원망하고,
진작해 볼 걸 하는 후회의 시간으로 보내서야 되겠습니까?

다들 아시는 유명한 유언, 아일랜드의 유명한 극작가요
소설가인 버나드 쇼가 95세의 나이에 임종을 앞두고
본인이 직접 남긴 말을 묘비에 새겨 달라했던 유언이 있지요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재치가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허무한 유언입니까?

예수님께서 당신 생애의 마지막을 기도로
장식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신 자신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이 땅에 사시는 동안 기도 속에서 사셨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도 기도로 생애를 마감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들은 언제라도 영원히 잠들지 모를 삶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 그래서 온전히 지킴과
보호를 받는 것 이것이 일상적이어야 합니다.
우리도 시간시간 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기도의 시간이 더해야 합니다. 그래야 갈길 모르는
우리의 삶에 직접 평안의 길을 알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사순절 우리 모두는 생애 마지막 기도를 통해서
이처럼 사명을 다 감당하시고 기도로 생애를 마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고 나중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예수의 보혈을 의지하면서
날마다 거룩하고 정결하게 살기를 힘쓰고,
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에 힘을 다해서
하나님께로부터 수고했다 칭찬 듣는 하나님의
마음에 기쁨을 드리는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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