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전 새벽길을 달려 충남도청으로 가서
충남도내 여성자치대학 수료식을 앞둔
마지막 강의를 부탁받아 다녀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교회 공사 등으로
몸도 맘도 힘이 든 상태라 먼 길이라 느꼈는데.....
이른 아침 강의에 참석한 여성분들을 보면서
이분들이 그동안 살아 온 과정들은 거의 다
희생이었겠구나.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늦게라도 공부를 하고 싶어 먼 길 마다 않고
자리했고 화상 강의를 듣는 10여개의 시.군청에
모여서 모니터로 듣고 보고 있는 분들의 표정을 보면서
그래 잘 왔구나 평생을 힘들었을 이분들이 힘을 갖는다면
희망을 갖는 것이 늦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면
아니 획신을 준다면 오늘 내 할 일은 잘 마무리 되리라.
‘여자로 산다는 것’ 여자와 남자로 구분하기 전에
먼저 사람으로 살아야 할 권리와 책임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살며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이 이분들께도 역시 있다는 것을
알려 드렸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도청 공무원 한분이 이렇게 묻네요
“좋은 것 다 버리시고 왜? 목사가 되셨어요?”
그래서 멈춰 서서 진심어린 맘으로 답을 드렸어요
“좋은 것 버린 것이 아니라 내 것인 줄 알았던 것을
돌려주고 진짜 좋은 것을 가지려 이리 되었다고.
그 답을 알고 싶으면 이번 주일 꼭 근처 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만나면 삶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갖게 될 거“라고
답을 주었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금 갖고 싶고 지키고 싶은 거 많으시죠?
그런 거 많으면 힘들어요. 혼자서 지키려고 하지 마세요“
이번 주일 그 공무원께서 어느 교회 앞자리에 앉아서
꼭 하나님을 만나기를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