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새벽예배를 마치고 나면
제일 먼저 교회 안팎을 돌며 거미줄을 제거합니다.
참 영리한 녀석들입니다.
비가 오려하면 처마 밑으로 숨어들
벌레들을 잡으려고 거미줄을 처마 밑에 치고
날 벌레와 기어 다니는 벌레들의 길목을 정확하게
찾아서 그물을 칩니다.
이제는 나도 녀석들의 습성을 파악하고 살핍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30분이나 소요되던 시간이
많이 단축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마당에서 자랄 리 없는 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난간에 걸려 있던 화분에서 씨가 떨어진 모양입니다.
한참을 보았네요...
생명이 있는 것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살길을 잘 찾고 있나 봅니다.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는 가엾은 우리 예온의 가족들에게도
나름대로 살길들을 열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순리대로 따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