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기 힘들만큼 더운 오늘...
교회,
벼르고 벼르던 비가 새는 곳의
공사를 시작하고. 너무 미안한 것은...
기와 사이에 집을 짓고 새끼를 키우던
이름 모를 새집을 어쩌나 조금 아래쪽에
옮겨 놓았더니 어미 새가 근처를 돌며 운다.
미안해...
점심때가 되어 일 하시는 분들 식사준비,
혹시라도 밥이 모자랄까봐 쌀을 씻고 밥을 하고...
겨우내 달려있던 게시판을 갈지 못하던 것을
공방 박 집사와 함께 새로 갈고,...
한 편으로 월요일인 데라는 생각만 잠깐 하고....
그냥 지나치려다 무릎까지 자란 풀들을 보고
낫을 들고 풀을 베는데 진짜 햇볕이 뜨겁다...
와 차 밑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 눈,
앗! 토끼다!
어제 주일 아이들이 그렇게 잡으려고 애를 썼는데
이 녀석 누군가의 집에서 가출한 모양인데.
집 나오면 개고생이라더라.
너 그러다 토끼가 강아지 되는 거 아냐?
베던 풀들을 가지런히 놓아 주긴 했는데
그거라도 먹고 잘 버텨주라,,,
오늘 일 많이 했으니 나도 저녁 많이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