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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8월 15일 첫번째 수려회를 마치고...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6-08-26 10:52:20 조회수 2,582회 댓글수 0건
파일 #1 20160826_105146.jpg 첨부일 2016-08-26 10:52:20 사이즈 192.5K 다운수 2회

*2016 예온가족 하계 수련회 보고서*

처음으로 장애인 가족들과 함께 전교인이
수련회를 가자고 마음먹고, 시작할 때부터
어려운 일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만들어졌고,
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어쩌면 우리를 그럴수록
더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습니다. 믿음이지요.

가장먼저 안될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심어 놓고
교회의 가장 큰 일꾼들이 시험에 들어 손을 놓게 하고
준비해야 할 교역자들을 아프게 하고 상황은 점점
힘든 일들로 어려움을 모두가 느낄 만큼 나쁜 상황들뿐,
단 하나의 희망도 없어 보여 일반적인 타 교회들과는
전혀 다른 수련회로 주제를 바꾸었습니다.

놀이도 게임도 쉼도 없는 오직 기도와 찬양과 말씀만 있는
“깊은 기도와 주님과의 깊은 만남”을 갖겠다는
하나의 목표만 정했습니다.
악한 영들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전날 금요예배, 뜨겁게 기도합니다. 지켜 달라고
꼭 이기게 해 달라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수련회 당일 이른 아침까지 교회의 시설들을
뜯어내면서 까지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들이닥친 사람들
꾹꾹 눌러 참고 커피까지 타 대접하면서 설득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처음으로 수련회를 갑니다. 그러니
다른 날로 연기해 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대화를 하다가 안 돼서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면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서 기도하고 마음이 가라앉으면
다시 나가서 설득했습니다.

혼자라는 것이 너무도 가슴 아팠습니다.
결국 진심어린 설득이 통했는지 장비들이 빠져 나갑니다.

하나가 해결 되었지만 수련회 여는 예배 시간과
꼭 참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행사의 시간이 겹칩니다.
나와 교회 핵심으로 가장 중요한 권사님이 빠져야 합니다.
나는 인솔도 해야 하고 여는 예배를 인도해야 하는데
함께 섬기는 부 목사님은 지난 2주간 또 다른 장애인 관련
캠프로 많이 지쳐있고 장애인 분들을 태우고 가야 하는데
결국 부탁을 하고 행사에 참여 합니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 쓸데없는 일로 마음이 상합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습니다. 끝까지 수련회를 망쳐야 하는
악한 세력들의 움직임을...

행사장에 있으면서도 마음은 수련회 장소로 가 있습니다.
그때 사진 몇 장이 보내져 옵니다, 은혜롭게 시작된 수련회
장소에서의 사진입니다. 분위기를 보고 먼저 빠져 나와
달려간 수련회 장소,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이사를 와서 우리 교회로 온지 얼마 안 된 안수집사님
한 분이 3일간의 금식 기도로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택시 운전을 하시는 분이 금식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힘이 납니다,
그동안 전혀 움직임이 없었던 철없어 보였던
우리 예온 가족들이 하나가 되어 일사천리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눈을 못 뜰만큼 땀이
흘러내리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찬양과 기도 그리고 영화 War Room을 감상하고
창세기 2장 7절의 말씀으로 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다시 찬양과 기도로 철야에 돌입 합니다.
예배당 밖에는 지치지 않도록 간식거리와 음료를 준비하고
몸이 많이 힘드신 장애인 분들은 집으로 숙소로 모시고
그래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분들은 남아서 꼬박 밤을
새며 함께 기도합니다.

한분 한분께 정성을 다해 기도를 해드립니다.
작게 시작된 흐느낌들이 점점 큰 소리로 바뀌어
울음바다가 됩니다. 그동안 속에 맺혔던 응어리가
다 풀어질 때까지 통곡을 합니다. 깊은 기도가 시작 됩니다.
점점 비어져 가는 마음속에 성령의 뜨거운 무엇인가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새 소리를 들으며 시작된 새날 주일 아침을 맞이합니다.
모두들 얼굴들이 변해 있습니다. 모두 밝은 모습입니다.
철야를 한 사람들로 보이지 않습니다. 지침이 없습니다.
남 선교 회원들이 준비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산책 삼아
전날 감추어 둔 보물찾기를 합니다. 정말 행복한 미소입니다.

다시 찬양과 기도 그리고 조별 모임을 통해서 그동안
몰랐던 서로를 알아 갑니다. 그리고 서로가 필요로 했던
기도 제목을 놓고 중보 합니다.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는
간절한 모습들입니다. 지금껏 우리 교회가 필요했던
모습들입니다.

시간이 되어 주일 예배를 장소를 제공해준 겨자씨 열방
교회와 연합으로 드립니다. 연합 성가대의 연습하는 모습들...
전날 정성으로 만든 주보를 나누고 말씀을 전할 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입니다.
거기에 나경화 찬양사의 소리 없는 등장과 찬양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겨자씨 교회 박정란 목사님의
축도로 마친 예배 서로 준비한 음식을 나누는 교제
현수막을 걷고 청소 마무리를 하고 성도들을
보내고 마지막 남아서 문단속을 하고 막 차에 오르니
비가 내립니다. 폭우가 쏟아집니다. 정말 대단한
타이밍입니다. 축복의 비가 쏟아집니다.
“그래 잘했다 그 모든 방해를 이기고 잘했다”
칭찬이 들려옵니다.

2012년 1월 1일 목회를 접으려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맞짱을 뜨려고 나섰던 기도 순례길,
그 새벽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십자가 불빛만 따라
산길을 올라 만난 교회, 그리고 예수님의 얼굴이
그려진 성화를 보고“네가 내 모습을 보고도?”라는
소리가 가슴에 들려서 얼마나 울면서 가슴을 쳤던지

내 발길을 인도하시고 만나 주셨던 그때 그 감동과
그때 했던 기도를 통한 깊은 만남을 우리 예온의
가족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어서 이번 수련회 장소를
이곳으로 정하기를 얼마나 잘했는지...이제야
이번 수련회가 얼마나 역사적인 일인지를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아하! 그 큰 은혜가 두려워 악한 영들이
방해를 했던 것이구나. 이 은혜가 전해져서 그동안에
상처 입은 영혼들과 지체들이 다시 제 자리를 찾기를
기대 해 봅니다. 기도와 물질로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는 물론 축복을 전합니다....

첫 수련회를 마치고 영적 오지마을 목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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