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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9월 14일 스탠바이!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6-09-14 13:19:52 조회수 2,625회 댓글수 0건
파일 #1 20160914_131853.jpg 첨부일 2016-09-14 13:19:52 사이즈 194.2K 다운수 3회

all standby!
예전에는 이 소리가 들리면 하던 일 다 멈추고
잡념이나 개인적인 생각 다 스톱하고
주어진 맡은 역할로 몰입해서 감독의 큐! 싸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모든 정열과 에너지를 다 쏟아 부어...
기진할 정도로 임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다음 역할이
주어집니다. 감독이 믿고 맡겨도 된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내가 감독을 해보니 그게 맞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다른 것보다
현장에서 살았던 이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전했습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 내 삶의 감독은 오직 주님뿐.
그래서 지금도 스탠바이 중입니다.
이동하기 어려워서 또 가족들이 없어서 함께하지 못하는
장애인 분들을 위해서 어려운 분들과 함께 하려고
연휴 추석 기간 파주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필요로 하는 곳을 정하고 도움을 청하는 분들을 찾아서
주님의 큐! 싸인이 떨어지면 달려가서 맡겨진 역할을
다 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이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누고 서러움도 받아주고...

추석을 잘 보내시라고 이번 달 쌀 배달 일정을
한 주를 당겨 하다 보니 나는 학교에 강의를 나가느라
서로 나누어서 어제는 마을을 청소하시는 분들과
장애인 가정들에 아내가 혼자 배달을 다녔습니다.
참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데 결국 손 까지 다친 모습으로 집에 돌아 온 아내를
저녁에 만나서 공연히 화를 냈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그냥 화가 나서

하지만 큐! 싸인을 듣고 맡은 역할을 다하느라
기진해서 들어온 사람을 부러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방글방글 웃네요. 이것이 만족인가 봅니다.

밤새 통증으로 뒤척이는 모습을 모른 척 보면서
주님 호~해 주세요...오늘 아침은 스탠바이 하면서
아내가 좋아하는 American breakfast와 지인이
귀하게 보내주신 전복 야채볶음을 준비해 봅니다...

일일이 추석 인사 못 나누고 글로 대신합니다.
모든 지인들과 그 가족모두 풍요롭고 은혜 가득한
명절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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