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서
오랜만에 고기를 구워 장애인 가족들과
교회 식구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교회 사정이 많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함께하는...
모습들이 대견하고 감복스러워서...
고집스런 목사 하나가 선교 구제를 우선하다보니
재정이 어려워도 말 한 마디 못하고 그대로
따라주는 사람들...그래도 모이기에 힘쓰니
자연 교회 공간도 많이 모자라고 추위가 오기 전에
공방을 옮기느라 생긴 공간을 활용하려고 창고로 쓰던
컨테이너의 물건들을 옮겨야 하니 고기먹고 힘내서
일좀 하자 했는데 엄청나게 비는 쏟아지고...
오늘 빗속에 옮기느라 미처 정리 못한 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것을 놔두려니 마음이 편치를
않아 아내와 둘이 어떻게든 해 보려 교회로 나가
막 일을 시작하려는데 제자의 제자들이
(뮤지컬을 배우고 있는 지역의 아이들) 교회로 찾아왔네요...
이렇게 저렇게 땀 흘리고 짐정리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가네요 자장면 곱빼기 한 그릇에
이렇게 열심을 다하는 아이들이 있어 오늘은
그나마 힘이 되었네요...월요일에는 목사님들
쉬신다는 데 내게는 그것도 사치인 모양입니다.
그래도 중,고등부 아이들 예배처와 성가대실과
주일학교 아이들의 공간이 생겼으니 얼마나
뿌듯한지...온 몸의 멍과 쑤시는 걸 보니
세월에는 장사가 없는 듯 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