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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쌀 배달하는 날.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6-10-24 23:54:22 조회수 2,673회 댓글수 0건
파일 #1 20161024_224119.jpg 첨부일 2016-10-24 23:54:22 사이즈 296.8K 다운수 1회


쌀 배달하는 날.
이번 달에는 교회내외 여러 일들을 하다 보니
쌀 배달이 늦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은 깊지만
몸과 손이 여럿이 아니다 보니...

공방(교육장)을 옮기는 일을 혼자 도맡아 하고 있는
박 집사에게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배달하고(ㅎ 같이 먹음)
주일에 눈여겨보았던 교회 손 볼 곳들을 손 보고
잡초와 펜스에 엉겨 붙은 넝쿨들 제거하고 그러다 보니
살짝 지치기 시작... 생각에 어차피 차에 실어 두었으니
내일로 미루자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의 성화가 참 크더이다.

이미 옷을 다 갈아입었는데 다시 주섬주섬 갈아입고
아내와 함께 배달을 나섭니다.

배달이 한주 정도 미루어지다 보니 괜스레 미안해서
조심스레 전화를 했더니 길가에서 뭔가를 한답니다.
찾아가 보니 사무실에 모여 있어야 할 장애인 분들이
시장 어귀에서 고구마를 팔고 있습니다.

반기는 그분들께 뭐냐 물으니 그냥 도움만 받기 그래서
스스로 전기세라도 벌어보려 나섰답니다.
절대 부정적임 마음들이 없는 사람들인 줄 알고는 있었지만
스스로들 뭔가를 해보려는 마음과 행동이 얼마나 좋은지요...
이토록 좋은 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고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도움을 주고 있는
우리 예온의 가족들이 알면 얼마나 좋아라 할까?

지친 몸으로 길을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런 좋은 모습을 몰랐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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