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살기... > 목회자의 하루하루

본문 바로가기

목회자의 하루하루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살기...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6-11-23 10:19:03 조회수 2,574회 댓글수 0건
파일 #1 크기변환_20161122_114854.jpg 첨부일 2016-11-23 10:19:03 사이즈 284.4K 다운수 4회


지난주 학교에 갔을 때 누군가 낙엽을 치우며
오솔길을 만들어 놓았기에 누가 이런 멋을 아는걸까?
물었더니 청소 하시는 아주머님의 작품이란다.
감동이었다. 낙엽이 떨어져서 일거리가 더 생겼을 텐데
낙엽 사이로 거니는 여유로움을 남겨 놓다니...

오늘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곳을 가 보니 낙엽이
훨씬 많이 쌓여서 간신히 길 하나만 보이기에
길을 내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웃겠지만 내가 받았던
감동을 전해 주고 싶어서 이리 저리 오고가며
길을 만든다, 벤치에 앉아도 보고 밟아도 보면서

요리조리 길을 만들어 간다.
예쁘다, 참 좋다, 누군가 모를 또 다른 나와 같은 이가
잠시라도 작게라도 감동으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이전과는 삶이 바뀌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
이러 저러한 살아온 것들과 이별을 하고
나름 좋은 모습으로 주책없이 나이 먹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한 가지를 더 얹어 본다.
누군가에게 감동이 전해지는 사람으로 나이 먹기.
작은 것에도 감동받기. 그래야 고집도 아집도 없을 것 같다.

살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 배 째라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대하기 가장 어려웠다. 그들은 이별 연습을 하지 못한거다
내려놓기 힘들고 양보나 배려가 힘든 것은 내 삶의 방식과
좋았던 것들과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 그런가 보다.
우리는 언젠가 그 어느 것과도 이별을 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 이별 연습을 해두면 자연 욕심은 없어진다.
내 것도 없어진다. 지킬 것이 없으면 여유롭고 행복하다.

낙엽을 이리저리 발로 쓸며 만들어 놓은 오솔길이
오늘은 내 재산이다. 참 예쁜 내 재산이다....

이전글 11월 26~27일 요즘 모두 한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음글 가을이 깊다.

목록보기


그누보드5
주소: 경기도 파주시 검산동 135-12 예온교회(예수온땅사랑교회) 전화 : 070-4079-1503
Copyright © jesuson.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