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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11월 26~27일 요즘 모두 한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6-12-05 21:11:11 조회수 2,311회 댓글수 0건
파일 #1 20161128_233350.jpg 첨부일 2016-12-05 21:11:11 사이즈 158.9K 다운수 2회


요즘 모두 한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너무도 간절하고 절박하기에 그렇습니다.
지난 토요일 나도 서울행 차를 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추운 계절이 되면 시선을 주고 맘을 주어야 할...
늘 힘들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도 그곳을
바라보아야 서울에서 더 힘차게 마음 놓고 소리 칠거라
생각하고 지역에 남았습니다.

‘사랑의 밥차’에서 주관하는 김장 봉사팀에서
김치를 가져가란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기쁜 맘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배추만 있습니다. 손이 모자랍니다.
오천포기 상상을 초월합니다. 배추를 다듬고
소금물에 절구는 일을 어쩌다 보니 시작합니다.

이미 오전에 김포 혜림 교회에서 보내주신
쌀 100포를 나르느라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고
준비 없이 간 상태라 물에 젖어 발이 시리고 손이 시리고
소금물을 뒤집어 쓴 얼굴과 머리는 뻑뻑하게 굳고
연신 어구구 소리는 나오는데 불평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기대함이 있어서인 모양입니다. 이 김치를 받게 될
어려운 분들이 기쁜 맘으로 감사한 맘으로 드실 거라는
기대감 말입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담겠다는
맘으로 한 포기 한 포기 소금물에 담을 때마다 기도합니다.
첫 날이라 약속대로 김치를 받지는 못했지만 기쁜 맘으로
저녁 길을 달려 집으로 향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 하느라
주일 말씀 준비가 늦어 밤을 새웠지만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
앞서고 기쁨이 넘칩니다.

주일 말씀을 '하나님을 기대하는 사람들'로 정하고 전합니다.
예배를 마치고 다시 달려가 보니...
이번에는 김치를 버무려야 합니다.
그냥 가져 오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다른 팀이
가져갔다는 겁니다. ㅠㅠ 양복을 입은 채로 달려듭니다.
양념이 튀고 허리는 더욱 아프고 그래도 신나게 합니다.
최고의 셰프가 된 것처럼 내년에는 내 손으로 직접 다듬고
절구고 버무린 김치가 우리 장애인 가족들에게 전달될 거란
마음에 흥이 납니다. 두 번이나 왕복하며 날라 온 김치를
정리하려고 늦은 시간까지 교회에서 기다려준 사랑스런
우리 예온의 가족들, 그리고 인천에서부터 쌀을 기부하시려
달려오신 페이스 북 친구 사모님과 목사님, 어려운 교회인데

목사님도 편찮으신데 와주신 고마운 모습에 또 한 번
하나님을 가대하고 사는 사람들은 서로 통하고 무엇이 달라도
다른 모습으로 함께한다는 것을 깊이 알게 된 주말이었습니다.
목사님 허리 아프다고 파스까지 챙겨주는 센스쟁이
나경화 찬양사와 부군 되시는 약사님 이번 한주도 나는
기대함으로 기뻐 살 것입니다.

이런 마음들이 어려운 분들, 우리 장애인 가족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래 봅니다...춥지 않게 외롭지 않게 그리고
감사함으로 지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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