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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하나님께서 직접 손쓰시기 전에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7-01-10 19:16:23 조회수 2,400회 댓글수 0건
파일 #1 14-02 이옥선 할머니와.jpg 첨부일 2017-01-10 19:16:23 사이즈 156.6K 다운수 2회


이제 한 달 뒤면 이옥선 할머님을 뵌지 3년이 됩니다.
2014년 2월에 장애인인 지인으로부터 필사를 위해서
글씨가 큰 성경책을 원하시는 할머님이 계신데
꼭 목사님이 보내주셨으면 하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어르신이 원하신다 해도 그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을 터인데 먼 시골에 홀로 사시는
충청권에 유일하게 생존하고 계신 위안부 할머님이라는
말에 아무런 고민이든 망설임 없이 할머님께 필요한
생필품과 큰 글씨 성경을 구입해서 아내와 달려갔습니다.

속리산 입구까지 단숨에 달려가 할머님을 안아드리고
기도해 드리고 그냥 손 마주잡고 말씀동안 울컥하는 마음만
붙잡고 있다가 왔습니다. 그때 할머님은 억울하고 분하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나도록 그 억울함과
분함을 삭혀 드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더 힘들게 해 드리고 있는
이 나라 정부와 일본의 정부, 꼭 같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그냥 다들 솔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직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숨기고 감추려만 하지 말고 잘 못된 것은 잘못했다고
시인했으면 좋겠습니다. 책임지라고 하기도 싫습니다.
그냥 잘못했으니 용서 해 달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들도 목사들도 믿는 사람들도 잘못한건 잘못 했다고,
나라도 정치인들도 권력자들과 소위 말해서 힘이 있다는
사람들도 모두 그리고 나 역시도 잘못한 것이 있다면
곧 바로 시인하고 시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올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소녀상, 7시간, 세습, 국정농단, 이런저런 단어들이
왜 서로가 서로를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
이번 특새 기간 동안 힘써 기도해야겠습니다....

이제는 이런 저런 단어들이 모두를 답답하게 만드는
말들과 상황들이 가장 약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일들로 속 시원하게 바뀌기를...

하나님께서 직접 손쓰시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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