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감사의 마음이 밀려듭니다.
코끝이 찡하더니 눈물이 납니다....
운전해야 하는데 앞이 흐려집니다.
날마다 각자의 살아가는 일로
고단할 텐데 사순절을 40일 작정
새벽기도회로 드리는 참 귀한 사람들,
아프고 피곤해도 말 한 마디 없이
문 열고 불 켜고 거기에 피아노 반주로
부교역자가 해야 할 일들을 다
감당해 내는 아내,
작은 교회지만 새벽마다 피아노 반주로
찬송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축복인지 이런저런 감사한
일들이 마음에 차 오릅니다...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말씀이
멈추지 않게 주시는 은혜...
집에 도착하자마자 말씀을 정리하고
동역 자이자 반주자이자 아내를 위해
아침을 준비합니다.
또 봄을 주셨기에 느끼고 싶어서
겨울에 선물 받은 커피나무의
분갈이를 해 봅니다.
새싹이 계속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우리 예온의 봄날 또한 기대해 봅니다.
사순절이 지나고 부활절이 지나면
꼭 귀한 열매로 맺어질 것을 확신하고
이미 주신 것들에 무한 감사하는 오늘
아침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