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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기도가 생명입니다...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7-05-01 05:41:36 조회수 2,126회 댓글수 0건
파일 #1 20170501_051022.jpg 첨부일 2017-05-01 05:41:36 사이즈 189.1K 다운수 4회


예온의 가족들에게...

지난 목요일에 처음으로
파주시 기독교연합 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빼놓지 않고 소식을 전해오고 초대를 하셔서
계속 거부하기도 미안한 마음에 가서 참 많은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목사님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한결같이 우리 예온교회를
알고 계시고 ‘좋은 일 많이 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라며
모두가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간혹 교회는 어디에 있어요?라고 묻는 분들도 계셔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소문은 듣고 있다는 거지요
기분이 좋았어요, 불과 3년이 채 되지 않은 교회가
지역에서도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봉사와 섬김으로는 소문이 좋게 난 교회인데 문제가
그냥 인간적으로 좋은 일을 한다고 소문만 나면
교회로서의 역할은? 성도들의 신앙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목사로서의 욕심일까요?
이제 소문이 날거면 하나님의 일을 잘 하는 교회이고
기도가 끊이지 않는 교회로 날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교인들이 넘쳐나기를 바래봅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나 기도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교회로
소문이 나고 기도로 살아가는 예온의 공동체가 되었으면..

사람의 힘이나 능력이란 것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칭찬이 자기의 것이 되지 않으면
돌아서거나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 일에 충성한다면서도
또 제일 일을 많이 하는 교인이 꼭 제일먼저 지치고 넘어지고
결국에는 교회를 떠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왜요?
자기가 했으니까 자기 맘에 들어야 하고 자기 방법이 맞고
자기의 모습이 나타나야 하니까 그런 겁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기보다 다른 사람이
인정받는 것 같으면 섭섭하고 화나고

‘내가 얼마나 교회를 위해서 일을 많이 했는데’
‘나 아니면 안 되는 거 몰라? 어디 한번 봐라’ 하는
마음에 몸도 마음도 떠나는 겁니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인 겁니다. 세상이란 단어가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일로 교회의 일로 함께 했다면 그것은 세상과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세상적인 마음과 하나님의 일을 하는 마음의 차이는 무엇일까?
딱 한가지입니다. 바로 기도로 하는 고백일 것입니다.
“내가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긍휼한 마음으로 했습니다”
라는 진심에서 나오는 고백, 시작하기 전에 잘 감당하도록
해 달라는 고백, 일을 하면서도 주님의 일을 하는 기쁨이
넘치게 해달라는 고백, 내 능력 이상의 일들로 이루게 해
달라는 고백, 일을 마친 후에 일꾼 삼아 도구로 사용하셨음에 대한 감사의 고백, 이것이 바로 기도일 것입니다.

교회의 각 부서와 맡아 행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기도로
시작되고 진행되고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기도할 수 있을 때에 기도해야 합니다.
예배드릴 수 있을 때에 예배 드리셔야 합니다.
섬길 수 있을 때에 섬기고 교회와 연관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을 때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프고 다치고 마음 상하고 그래서 할 수 없고
그래서 선택받지 못하고 저 사람은 저럴 거야라는
족적이 남겨져서 도저히 맡길 수 없는 사람으로 남아서
뒤 늦은 후회로 하려 할 때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요,
내가 하고 싶다고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목사의 역할은 쓰임 받지 못해서 버려지는
자가 없게 해 달라고 날마다 힘써 기도와 간구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를 시무하면서 점점 우산장수 아들과
소금장수 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이 들곤 합니다.
날이 좋으면 우산장수 아들이 실망할까 한숨이고
비가 오면 소금장수 아들이 안 팔릴까 근심하고
한숨을 짓는다는 얘기처럼 주일에 날씨가 좋으면
혹시 야외로 나들이 나가려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건 아닌지?
날씨 춥고 비바람이 불면 교회 오는 길이 힘들지는 않을까?
또 그래서 못 오는 건 아닌지. 내게 맡겨주신 귀한 생명들이
기도와 예배의 때를 놓치지나 않을까 염려를 하게 됩니다.

특히 올해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부잡스러운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있고
다음 주까지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라고까지 말하며
뭔가 분주하고 들떠있는 마음들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휴일이 주일과 많이 겹쳐있습니다.

외곽으로 나가는 길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차가 밀렸다 하고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공항이 마비가 될 정도라는 뉴스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뉴스에 별반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런 것조차 마음이 쓰입니다,

우산장수와 소금장수인 아들들의 모친이야
지나는 나그네의 지혜로운 권유로 비가 오면
우산 파는 아들이 장사가 잘되니 기뻐하고
대신 소금 파는 아들과 오붓하게 김치전이나
부쳐 먹으며 보내고 날씨가 좋으면 소금장사가
잘 되니 기뻐하고 우산 파는 아들과 함께 있으니
국수라도 한 그릇 말아 먹으며 행복해 한다지만
목사는 달라요 날씨가 좋아서 가족들이 나들이 나가서
화목해 지니 기뻐하고 날이 좋지 않으면 우리 장애인
가족들이 밖에 나오지 않아서 사고염려 없으니 좋고
이렇게 생각할 수가 없어요, 지금이 아니면 예배와
기도로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치기
때문인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훈련받고 단련 되어서 스스로 아무 때나
기도할 수 있고 삶이 예배로 드려진다면 그때는 날씨가
어떻던 환경이 어떻던 아무 염려나 근심이 없을 터인데
아직은 그때가 아닌 듯해서 그러는 겁니다.

우리는 파주에서 가장 선한 일들로 어려운 사람들
장애인들을 가장 잘 섬긴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향한 기도가 없다면 인간적으로 나를
나타낸 것입니다. 실로 부끄럽고 죄스러워야 합니다.

삶에 아직 곤고함이나 풀리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면
먼저 얼마나 기도하고 간구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할 만큼 했는데 답도 없고 열매가 없다면
누구를 기준으로 할 만큼 했는지?
바로 내가 기준이었을 겁니다.

자녀가 엄마 아빠를 부르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고 해 주십니다. 그건 자주 그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금방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늘 상 그 이름을 부르고
간구하면 부르기만 해도 다 아시게 됩니다.
우리 주님이 만족할 때까지 그리고 나면 이미
우리를 아시기에 부르기만 해도 응답이 있고
열매로 맺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무슨 일이든 기도로 준비하고,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하며 일을 하고,
기도로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너는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시겠다”는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함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이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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