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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염려인가? 배려인가?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7-06-04 00:41:31 조회수 2,127회 댓글수 0건
파일 #1 20170603_220319.jpg 첨부일 2017-06-04 00:41:31 사이즈 276.1K 다운수 5회



염려인가? 배려인가?
이전에는 일단 느낌대로 움직였는데
나이탓? 아니면 요령? 사랑?
행동으로 옮기기 전 꼭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된 내 모습을 봅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유가족과 희생자들
생각에 야외예배(체육대회)를 밖으로
나가지 않고 교회 안에서 조용하게
보내왔습니다.

올해도 교회 마당에서 하자는 마음에
준비를 하면서 이런저런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마당을 비우려니 주차 공간 때문에
고민했는데 마침 교회 옆 택배회사가
이사를 나가서 그곳을 쓰려다 보니
곳곳에 남은 날카로운 못과 쇠 조각들이
눈에 띕니다. 젊은 집사님과 땡볕에서
일일이 손으로 주워냅니다.

꼭 이럴 때 평소 잘 오지 않던 분들이나
억지로 온 분들이 타이어가 펑크가 나거나
안 좋은 일이 생깁니다. 그럼 원망의
대상이 되던 경험들. 그래서 시작은 했는데
그러다 문득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짓이
염려인가? 아니면 배려인가?라는 생각에
잠시 손을 멈춥니다.

김 목사 너도 별수 없구나 교회를 섬기는
요령이 생긴 것은 아닌가?
쪼그려 앉았다 일어섰다 허리를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다 못에 손이 찔리고 아프고
이젠 나이가 들었나? 이런저런 생각들
그냥 사랑이라 하면 안될까?
염려도 나이 탓도 요령도 아니고 그냥
교회로 와서 함께 예배드리고 나누는
그들을 예수의 이름으로 사랑한다고
그래서 재미있고 기쁘다고 그게 맞나보다

손쓰고 몸쓰는 김에 미루었던 교회주변
정리나 마저 하자~ 땀을 비 오듯 쏟고
예온의 별미 김치 칼국수 한 그릇 뚝딱하고
찬 물에 샤워 한번 하고 예배준비하면
최고로 멋진 하루, 기쁜 날이 아닌가?
오늘도 감사로 마무리하는 날.
이 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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