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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선물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7-06-24 00:42:20 조회수 2,121회 댓글수 0건
파일 #1 20170623_103458.jpg 첨부일 2017-06-24 00:42:20 사이즈 248.3K 다운수 2회


선물

드려서 기쁘고 받아서 기쁜 선물,
또 선물은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이
같아야 그 의미가 더욱 클 거라는 생각...
그리고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아야
선물은 그 역할을 다 한다고 봅니다.

일방적인 것은 선물이 아닌 다른 의미가
분명 숨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선물을 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알고 만들거나 판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요즈음 자주 만나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우리 예온교회보다 훨씬 규모도 작고
어려운 교회입니다. 그런데 매월 장애인
가정을 위해 심부름을 부탁하시려 쌀을
직접 가져다주십니다. 목사님은 건강도
좋지 않으십니다. 사역도 남달리 군부대
찬양을 오랫동안 섬기신 분입니다.

지난 주 따님이 함께 오셔서 예온 공방에서
책상도 만드는지 묻습니다. 성구뿐 아니라
가구도 다 만든다며 책상은 우리교회에서
쓰던것도 있으니 주겠다 했더니 사실은
화장대를 겸하려 한다는 겁니다. 해서
아가씨가 화장대가 없어요? 라 물었더니
지금껏 한 번도 가져 본적이 없다는 겁니다.

순간 참 많이 미안했습니다.
가난한 목회자의 자녀로 살면서 어려운 환경의
부모님을 보고 또 사역의 동반자로 살면서
가지고 싶은 것 심지어 필요한 것조차 갖지
못하는 마음, 공방 박 집사에게 사정을 말하고
세상에서 제일 귀한 하나뿐인 책상겸 화장대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시간도 단 3일만 주고 이미 강단의자 옆에
놓을 협탁을 주문한 터라 시간이 없겠지만...

역시 기도하며 만드는 사람은 다릅니다.
정말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만 살짝 귀띔하고 따님과
함께 오시라 했습니다.

서플라이즈~
선물을 받은 사람의 표정은 순간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사람이 된 듯한
천사 같은 미소를 짓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개척할 때 많이 힘들었던 목사일수록
나중 교회가 성장하고 자리 잡고 나면
자녀들에게 미안하고 아내에게 미안해서
한 풀이 하듯 무엇이든 해 주려 합니다.
하지만 생각 조금만 하면 됩니다.
이미 그 자녀는 다 성장했고 고생하던 아내는
괜찮은 교회의 사모가 되어 있을 터이고.
더 이상 바랄 것이 별로 없을겁니다.

한풀이 하려거든 예전의 자신처럼 개척하고
힘에 겨워 헐떡이는 작은 교회 목사의
자녀들과 사모님들 그리고 그런 교회를 향해
한 풀이하듯 섬겨주시면 어떨지요?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분 좋게 지갑을 열어
반달치 학교 강사료를 꺼냅니다~.
화장대에 앉아 곱게 화장하고 힘에 겨운
아버지 목사님과 어머니 사모님의 옛날을
이쁘게 은혜로 기억해 주기를 바랍니다.

내 아들에게도 선물을 준비해 봅니다.
방학을 해서 5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합니다.
욕실을 정리하고 샤워커튼 봉에 찌든
때를 닦고 새것으로 커튼을 갈아 놓습니다.
“진심 수고했다 그러니 집에 오거든 시원하게
샤워하고 편히 쉬거라“ 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선물을 준비합니다.

자! 가자 김 목사 오늘 금요 찬양 예배는
더욱 뜨겁게~~

예온공방 블로그
http://blog.naver.com/emflaxla2007/22103561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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