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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6월 24일 생과 사 그 차이가 무얼까?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7-06-29 00:13:42 조회수 2,171회 댓글수 0건
파일 #1 크기변환_20170624_094453.jpg 첨부일 2017-06-29 00:13:42 사이즈 89.9K 다운수 2회



생과 사 그 차이가 무얼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사람,
앞으로 살날이 많지 않은 사람,
분명하게 구분된 현장을 오늘 하루에
다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에는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어린이집 운동회에 참석해서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내가 살아보니 아이들이 다 자라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 못해준 것이
후회로 남더라 그러니 오늘은 자녀들과
가장 멋진 추억을 만들고 열심히 뛰고
열심히 놀고 오늘 저녁에는 온 가족이
파스 붙이고 누워서 오순도순 행복을
나누며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이들은
앞으로 살날이 많은 사람들이기에 더
기쁘고 행복한 맘으로 살아가기를...

그리고 곧 바로 아내와 부평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교회를 떠난지 꽤 오래 된 한 사람이
생사를 넘나드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며칠 전 연락이 왔습니다.

돌아보니 예온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가
가장 행복했고 너무도 그립다고 했답니다.
소식을 듣고 몇 날 며칠을 기도했지만
사실 목사로서 의무감이었을 뿐입니다.

토요일 상상을 초월한 차 막힘에 몇 번이고
차를 돌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솔직한 맘으로 가기 싫었습니다.

재주가 많은 사람이었기에 관심을 갖고
교회 일도 맞기고 출강중인 학교에 소개해서
강의도 맡기고 지원도 아낌없이 했었는데

일 맡기고 보내는 곳마다 사고치고
주일마다 외부행사 잡고 이런저런
일들로 더 이상의 선을 넘길까
한 마디 한 것이 간섭이 되고
잔소리로 들렸는지 교회를 떠나며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내 양쪽 옆머리에
컵받침만한 원형 탈모가 올만큼 그리도
힘들게 했으니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었던
사람이고 그때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라는
맘으로 누르고 또 누르며 잘 잊고 있었는데

병실에 들어선 순간 잠이 들어 있는
모습을 보니 왈칵 눈물이 납니다.
그렇게 활동적이고 날듯이 다니던 사람이
몇 달 전만해도 음반내고 활동 한다는
기사도 보았는데...

왜 그랬어? 그렇게 잔소리가 듣기 싫었어?
이런저런 마음의 소리를 해야지 했는데

막상 나를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내 손을 꼭 잡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니 ‘미안해 내가 미안해’라는
말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때 좀 더 말리고 다 잡았어야 했는데
떠났어도 미워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어떤 소리가 들려와도 괘씸하게
생각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기도하는 내내 입술을 겨우 달싹여서
아멘, 교회에 오고 싶었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마주치고 웃는
그 모습에 진심으로 하나님께 맡긴다는
기도를 했습니다. 일어나면 교회로 와서
못 다한 하나님의 일 하자고...

돌아오는 길 참 많은 생각들이 듭니다.
관심 가져달라 왔다가 애정 어린 관심을
간섭으로 느끼는 사람들, 어찌해야 하나?
이제는 오직 하나님께 맡기자 어떤 말로도
내가 정하고 표현하지 말자 조용히 관계를
마음으로 부터 정리하고 하나님께 맡기자!
적어도 목회하는 동안에는 무슨 일에도
절대로 사사로이 미워하지는 말자!

하지만 사역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제발 하나님의
이름을 경히 사용치 말기를...그리고

“내가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리고 스스로의 다짐은 너나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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