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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8월 2일 가장 긴 밤을 보낸 것 같습니다.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7-08-09 19:56:55 조회수 1,840회 댓글수 0건
파일 #1 공4-4.jpg 첨부일 2017-08-09 19:56:55 사이즈 56.8K 다운수 3회


요 몇 년 사이 어제 가장 긴 밤을 보낸 것 같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또 기쁜 일인데 개인적으로는 무척 힘든 결정을...
기도하고 또 묻고 내 스스로에게도 묻고 양심에 묻고 하나님께도 여쭙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고 통보하고 나니 날아갈 것 같고 이제야 온통 기쁜 맘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장애인 전문 기업을 세우고자 지난 10년간을 기도하고 기대하고
지나오는 동안 많이도 속고 좌절 하고 그래도 쉬지 않고 달려왔더니 최근에
뭔가 빛이 보였고 지난 두 주간을 파주에서 남양주까지 참 먼 길을
오 가며 협의하고 드디어 어제 본사 사장님과 임원들이 오셔서 최종
회사 건물 두 동의 계약을 마쳤습니다.


함께 기도해 준 나의 지인들 그리고 우리 예온의 가족들 고맙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신나는 회사 재미있는 회사를 만들자고 한 동은 작업장 한 동은 장애인가족지원센터로
함께 출근하는 가족들의 식사는 물론 기다리며 취미 활동과 문화에 대한 참여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점심시간은 두 시간, 한 시간 식사와 한 시간은 취미 활동과 본인이 원하는 교육을
받도록 했습니다. 작업장 바닥 전체에 보일러를 깔기로 했습니다. 기숙사도
만들 겁니다. 이제 우리 장애인들이 폼나게 출퇴근하며 멋지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회사에서 그간의 수고에 답해 주시려고 계약을 마치자마자 내 연봉을 책정하고
회사의 임원으로 하시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그래서 밤을 새웠던 겁니다. 참 좋은데
와! 진짜 좋은데 싶다가 문득 오직 기도하기를 우리 장애인들의 전문 기업을 세워 달라고
했는데 그 혜택을 내가 본다면 진짜 삯꾼이지 목사인가? 싶다가도 뭐 어차피
누군가 담당하고 받을 거라면 싶다가 그래서 꼴딱 새우며 내 양심에도 묻고
하나님께 여쭙고...

나도 참 치사한 인간임에 틀림없네요. 결론은 아니다였습니다.
그리고 고맙지만 정중히 임원제의를 사양했습니다. 장애인 한 사람이라도
더 채용해 달라했습니다, 복지에 더 투자해 달라했습니다.
이제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이제 진짜 목사 같습니다...

회사와 협상할 때 이미 나는 지게차 운전면허를 따려 등록까지
했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라고까지 했는데 장애인들이 다루기 힘든 지게차
운전자로 봉사 하려 합니다. 그리고 상담실에서 장애인 가족들과 자녀들을 위한 일들에 더 힘쓰고
하나 하나 만들어 가며 이곳 파주에 지져스 타운을 만들어 가렵니다.

주변 장애인 분들의 취업에 추천 바랍니다.
내일 새벽 다시 남양주로 갑니다. 직원들 명단 가지고 연봉 협상하러 갑니다.
역시 여러분의 기도의 끗발을 믿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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