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얼마나 막막하고 답답했는지 > 목회자의 하루하루

본문 바로가기

목회자의 하루하루

8월 6일 얼마나 막막하고 답답했는지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7-08-09 20:17:18 조회수 1,795회 댓글수 0건
파일 #1 크기변환_20170806_163733.jpg 첨부일 2017-08-09 20:17:18 사이즈 22.9K 다운수 2회



얼마나 막막하고 답답했는지
주일예배를 준비하던 이른아침 6시,
장애인가족 한분이 각혈후 의식 불명으로
119에 실려갔다는 전화를 받고 일단 아들을
병원으로 보내고, 나와 아내는 교회로 향했지만 ...
예배를 인도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교회 체질을 바꾸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우리교회는 장애인 가족을 섬기는 교회다
그래서 장애인과 봉사로 섬기는 성도들로
이루어 가자라고 제법 강한 말씀을 전했는데...

연고자가 없으신 남열 아저씨, 한쪽 다리도 없고
거기에 치매도 왔고 최근에 건강이 안좋으셔서
어제도 아내가 들러서 음식 챙겨드리고 왔는데
밤 사이에 변고가 생긴 것이다,

예배를 마치고 병원으로 가는동안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올라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며 달려가니
다행히도 어렴풋이 눈을뜨고 나를 본다
누구냐 물으니 목사님이라고 또렷이 말하는데
눈물이 왈칵 난다, 형제들이 있다는데
모두에게 버림받은 남열 아저씨...
그냥 내가 아니 우리교회가 지금처럼 함께 할테니
걱정말고 얼른 일어 나세요...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줄 사람 하나 없으니
참 기막힐 노릇이다. 얼른 준비해서 중환자실에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이 왜 이리도
마음이 시린지...

오늘 하루는 참 길고도 험난한 것 같다.
하나님 그래도 남열 아저씨 다시 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글 8월 7일 드디어 일 났네요,
다음글 8월 5일 아! 뻘쭘하여라

목록보기


그누보드5
주소: 경기도 파주시 검산동 135-12 예온교회(예수온땅사랑교회) 전화 : 070-4079-1503
Copyright © jesuson.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