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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덕분에 부자가 되었네요*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7-08-27 01:10:27 조회수 2,081회 댓글수 0건
파일 #1 크기변환_1503732096430.jpg 첨부일 2017-08-27 01:10:27 사이즈 88.1K 다운수 12회



*덕분에 부자가 되었네요*

파주의 오늘 날씨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가을날의 높고 맑은 하늘을 보는 듯.

예배 준비와 잡초도 뽑을 겸 교회에 도착.
낫을 챙겨들고 나와 보니 누군가 어젯밤에
작업을 다 해놓았네요...고맙고 맘 찡하고

덕분에 주보 뽑아접고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
앞 뒤 창고 활짝열고 창문들 모두 열어서
습기제거하고 성가대 가운들 내다 햇볕쪼이고
장애인 보장구들 꺼내서 닦고 말리고, 그동안
들개들이 드나들며 사랑이랑 길 고양이들
괴롭혔기에 펜스로 다 차단시키고 이제 남은건
3주년 감사예배 현수막 다는 일, 도구 꺼내놓고
쳐다보고 사다리 꺼내놓고 쳐다보고 혼자 할 수
있을까? 누군가 오지 않을까? 기다리다가

도전!! 언제는 안했나 싶어 시작! 역시 성격상
발동 걸리면 무섭게 해내는 체질인지라 올라선
김에 거미줄이랑 거미집 모두 제거하고 짜란~
현수막 달기도 성공!...그런데 이런 사다리에서 막
내려오니 장애인 가족 도우러 병원에 다녀오던
장샘이 차에서 내리며"목사님 누구 시키시죠~“
어후! 그 소리가 더 열 받음!! 지난번에
파스 많이 사다놔서 끄떡없어요~~ ㅎ

며칠 전 비바람에 그늘 천막 다 찢어져서
덕분에 가운들 걸어 말리는 행거가 생겼고
날 뜨거운 날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덕분에
콧등이 빨갛게 탔으니 이제 남들처럼 휴가
다녀온 사람으로 보이게 되고 이거야 일석
몇 조인가? 오늘도 또 한 사람의 사역을 돕는
사람을 벌었으니 나는 사람부자가 된 감사한
날로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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