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울다*
참으려 했는데
오늘은 끝까지 부르려했는데...
오늘은 끝까지 멋지게 말씀을...
전해보려 했는데 울었다.
그래서 끝맺음이 시원치 않았다.
찬송을 하다가 울컥하면 끝까지
부르지 못합니다. 이 병은 참, 정말,
고치기 힘든 불치병인가 봅니다.
신문을 보다가도 뉴스를 듣다가도
책을 읽다가도 노래를 듣다가도
울컥했던 시절이 있었다면
지금은 찬송, 말씀, 그리고
누군가의 표정과 기도소리에 그만
울컥하고 웁니다. 그리고 또 웁니다.
오늘은 작심하고 성도들에게 조금은
강하다 싶은 말씀을 전합니다.
이때쯤 꼭 필요한 말씀이기에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를 일 년 전에
광장으로 모여 진실을 밝혀 달라
외치던 사람들의 꿈이 늦게라도
이루어짐에 대해서 기다리면 된다고
그래서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고
멋지게 마무리를 하려고
스크린에 사진을 띄워주고
호흡을 가다듬고 노래를 한 소절 시작...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그런데 눈물이 납니다. 마치 나를
위로해 주시는 주님의 소리 같아서
어렵게 목을 넘기며 그냥 가사를
읽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난 끝까지 노래를 부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