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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18-04-21 *비우고 채우기*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8-11-24 01:13:41 조회수 1,203회 댓글수 0건

18-04-21  *비우고 채우기*


집 냉장고를 완전히 비웠습니다.
나는 육류를 즐기지 않지만 아내는
참 좋아합니다.


신혼시절에 6개월을...

기다려도 고기 한번 안 먹고 먹자는
소리도 없는 나를 보고 이런 집도 있나?
싶었다는 말을 나중 들었던 기억이...


어린시절 남부럽지 않게? 가난했기에
고기를 먹을 기회가 없었으니 그 맛도
모르겠고 그래도 요즘에는 먹긴 먹는데

명절에 선물 받은 고기와 처가에서
보내온 질 좋은 고기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실상은 그걸 구워 먹을 시간조차
없어서 그랬을 겁니다.


우리집 냉장고의 후원으로 고기를
미식가식품에서 냉면을 보내오고
밀밭 칼국수를 운영했던 조 집사님이
새벽길을 달려 살아있는 뿔소라와
키조개, 대합, 가리비, 소라 등을
엄청나게 가져 오시고 평택에서
김재숙 집사님이 좋은 고기를 보내시고
예온산업에서 여러 가지를...


장애인 직원들과 그들의 부모님과 가족들을
초대하고 파주지역 장애인 분들과
파주시 장애인탁구협회 분들과 선수들
장애인들을 기억하는 장애인의 날
기념예배를 드리고 원 없이 먹고
서로 인사도 나누고 격려하고
참으로 아름다운 만남의 날이었습니다.


자폐를 친구삼은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모습이 얼마나 행복해 하시는지
자녀들이 일하는 자리에도 앉아보시고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 얼마나 콧등이
시큰하던지 함께했으면 더 좋을 사람들이
지금은 자리에 있지 않은 모습이 조금은
마음에 남았지만


냉장고도 비우고
자신의 마음도 비우고 욕심도 비운
사람들이 모이니 감동으로 채워지고
기쁨으로 만족으로 채워주심을 알게 된
모두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감사한
일들로 채워지나 봅니다.


스스로가
채우려 하면 다 욕심이고 민망함뿐입니다.

이제는 확신이 섭니다
비우면 반드시 채워 주십니다.
우리의 그 분은.


지인들 모두 고맙습니다.
늘 상 우리 장애인 가족들을
잊지 않아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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