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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18-06-04*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8-11-24 01:56:13 조회수 1,281회 댓글수 0건

18-06-04*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딴에는 열심히 준비하고
모두가 만족하기를 바랬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교회를 알고,
성도를 알고,

맛있게 말씀 먹고,
음식 먹고.
교인들 서로사정 알아먹고.
교회가 하는 일 새겨먹고,
하나님의 주신사랑 나누어 먹고.


교인들도 잘 모릅니다.
왜 다른 교회들처럼
경치 좋은 곳으로 나가지도
그 흔한 운동회나 게임도 없는지?


우리도 했었습니다.
여느 교회처럼
여느 목사님들처럼
괜찮은 장소 통째로 빌려
정말 폼 나게 고기도 굽고
소시지도 굽고 바비큐도 하고
풍선도 불고 릴레이 경기도 하고
퀴즈쇼도 하고 보물찾기도 하고


나중 사진을 보니 비장애인
교인들은 배려한다고 속도도 맞춰주고
나름 애를 쓰지만 슬슬 웃어가며
이미 차이를 주고 있고 그중 몇몇은
승부욕이 넘쳐서 장애인들을 채근합니다.
장애인 가족들은 열심히 따라 하느라
힘들어 하고 미안해 합니다.


또 발달 장애를 가진 분들은 이해도
할 수 없는 문제를 놓고 상품을 걸고
보물찾기 쪽지 하나 찾을 수 없는
장애인 분들에게 자신이 찾은 쪽지를
나누어 주지만 본인이 찾은 것이 아니라
또 도움을 받은 것이고...


그래서 교회 마당에서 합니다.
그래서 아무런 행사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해를 못합니다.
야외예배가 재미없다고...


예배와 재미?

안 하면 되지?
그럼 장애인 가족들이 자신들 때문에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아 우린
합니다. 매년 합니다. 조용하게 합니다.
어제도 했습니다.


지역에 와서 친분을 가진
YWCA 이광실 목사님의
뜨겁고 깊은 기도로 시작해서
말씀을 먹고, 그 말씀 안에
하나님을 알고 우리교회의 역할을 알고
음식을 나누며 교제를 통해서
서로의 형편을 알고 기도의 제목을
나누고 늦은 시간까지 교회를 떠날 줄
모르고 깊고 긴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참 감사하고 고맙고 행복한데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좀 더
잘 준비하고 잘할 걸 그런 맘이
기쁜 맘도 더 큰 것은 아직도
나는 너무도 부족한 사람인가 봅니다.


도움을 주시고 관심으로 함께 해 주시고
섬김으로 애쓴 모든 분들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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