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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2일 *주일 가장 평범한 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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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지마을목사 작성일19-02-05 19:51 조회1,3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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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가장 평범한 그 하루*


주일 아침이면 가장 먼저
날씨부터 살핍니다.


비가 오는지 기온이 낮은지 높은지
바람은 얼마나 부는지 특히 환절기는
장애인 분들의 건강이 많이 좋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세심히 봐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은 휠체어로 교회를
오시는 분들이 힘이 듭니다.
바람이 불거나 날이 추우면
무릎담요를 미리 준비 시켜야 합니다.

두 번째로 연락이 온 것이 있나 없나
체크를 합니다. 장애인 택시를 미처
예약하지 못하거나 혼자 교회로
오지 못하는 분들이 문자를 보내면
모시러 가야합니다.


안 그럼 혼나요 날 위하지 않는다
관심이 줄어들었다 날 사랑하지
않는다 등등 ㅎㅎ


별다른 연락이 없으면 곧 바로
요양병원에 계신 치매 장애인
어르신을 모시러 갑니다.

외출 허가를 신청, 서류 작성하고
휠체어용 차량에 올리려면
자동이 아니라 조금은 힘이 듭니다
한쪽 어깨가 좋지를 않서 더욱
그렇습니다.


20분을 달려 교회로 옵니다.
특별히 휠체어에 실려
차를 타면 불안해하십니다.
안전 바를 다 채워도... 그래서
운전을 정말 조심히 해야 합니다.


스타트, 커브, 브레이크를
두부를 옮기듯이 살살 아주 살살
혹시 앞에 장애인 차량이 가면
눈치껏 잘 피해서 가 주시기를

교회 마당에는 벌써 장애인 가족의
자녀들이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참 밝은 모습들입니다. 지나온
4년간 아이들에게 소망을 심어준
결과이기도 합니다.


발달 장애가 있지만 언제나
밝은 미소의 청년들이 주보를 들고
안내를 서고 있습니다. 그 미소가
온 맘을 녹여줍니다.


주방에서는 봉사로 섬기는 교인들과
장애인 분들이 점심 교제를 위해서
기쁜 모습으로 요리를 합니다.

찬양이 시작 됩니다.

부부가 청년이 그리고 아내가
한 사람은 의자에 앉아서
찬양을 드립니다. 오해가 없기를
하지 장애를 가졌지만 얼마나
기쁜 표정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말씀과 찬양과 기도가 어우러집니다.
진정한 예배가 드려집니다. 아마도
예배의 본이 될 만한 모습입니다.


오늘도 성가대는 최고의 찬양을
드립니다. 대표 기도를 맡은
권사님은 오늘도 눈물의 감사기도로
함께 합니다. 모두가 울컥합니다.


예배를 마치면 점심 교제로
섬기는 손길들에 감사하고
최고의 식사교제를 나눕니다.
우리 예온은 교제까지 예배라
말을 합니다.


성탄일을 위해 교회 안과 밖을
꾸미고 우리 교회의 자랑중 하나인
말구유를 정성스레 준비하고
난방 기구들을 꺼내서 닦고 자리 잡고
선교회 모임도 나눔 예배도 드리고 장
애인 가족들을 위해서 정갈하게
반찬 싸서 보내드리고
다시 휠체어 차량을 운행해서
모셔다 드리면 임무는 끝이 납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 모두가 돌아간
교회에 와서 점검을 합니다.
역시 문을 잠그고 열쇠는 그대로
꽂혀있고 어딘가 전기 스위치는
켜져있고 쓰던 공구는 마당 구석에
그대로 있습니다.


경계성 장애를 가진 분들이
많다보니 뭔가를 해달라고 하면
그 일은 잘 하시고 그 다음에
연계된 일은 못하십니다.
그래도 목사님을 돕겠다고
열심입니다,


어떤 분들은 장애인분들 일 시킨다고
나무라고 뒷말을 합니다.
꼭 아셔야 할 것을 몰라서 그러겠지요
장애인 가족은 보호 받고 위함 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 마저도 빼앗는 것은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동정하는 것입니다.


그분들은 동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 우리는 함께라는 말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텅빈 마당에 아직도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온교회의 아주 평범한 주일의 모습
어쩌면 이것이 예배의 가장 본이 되리라
생각을 해 봅니다.


늘처럼 방문하셔서 함께 예배를
드리신 분들이 우리의 예배를
통해서 새로운 생명력을 느끼기를
바래봅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
감사하다는 거지?
작고 초라한 교회와 장애인 가족들
그리고 별 볼일 없는 목사인데
왜 이렇게 자신 있고 기쁨이 있고
감사가 넘칠까?

숙제를 하나 가지고 가십니다.


꼭 그 문제를 풀 수 있을 겁니다.
온 맘으로 함께 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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