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래*
비 온뒤 파주는 무섭게
추위가 옵니다.
기다리는 대강절 추위쯤이야~
그런데 참 춥네요
성탄 현수막을 새로 주문하려다가
이전에 걸었던 것을 찾아보니
교회뒤에 아무렇게나 접혀 있어
탈탈 털고 닦고보니 걸어도 될 듯,
바람이 몹시 불어 혼자
감당하기 힘들고 구유를
만들어 화분까지 가져다
놓았지만 몰라라들 하네
겨울에도 잘견딘다는
꽂 양배추를 사다 심고 보니
그런대로...
이때쯤 난
소외된 사람인양 싶어
하늘 한번보고 허리펴고
그래 그래 일 있으면
네가해라 무얼 바라고
기다리는가?
무엇에 만족하려 드냐
그래 그래 잘했다.
지인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배추도 주시고 고추가루도
보내 주신다는데 진짜
그건 나 혼자 못해요
올해도 어김없이 쌀을
보내주신 김포 혜림교회 성도들과
목사님.
내년에도 열심히 쌀배달
잘 하겠습니다. 그리고
진심 고맙습니다.
일 거리 주셔서
그래 그래 난 일꾼이야
얼 마나 감사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