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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2018년 12월 15일 *주례 서기*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9-02-06 21:38:53 조회수 1,430회 댓글수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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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 서기*


참 많이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평생을 살아갈 부부가 되는
예쁜 사람들에게 해주어야 할
그 말들이 그냥 말로만 끝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서 그래서
삶으로도 살아내야 하는 부담감

부부싸움도 못하고
싸울만한 일도 없지만
해봐야 완전 참패일 것이고

배려를 안 할 수도 없고
등등의 것들을 지키며 살기란
세상이 그리 녹녹치 않음에
그런 맘들입니다.


몇 해 전 일면식도 없던
키가 훤칠한 청년이 모친과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모델 출신의 개그맨이라면서
어려움이 많은지 상담을 받고
싶다며 왔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참 바른
청년임을 느꼈습니다.
모친이 목회자시랍니다.
목회자의 자녀 절대 쉽지않은
역할로 늘 비교 대상이 되는
아픔이 있었을 겁니다.


이후로도 힘들거나 어려우면
슬그머니 찾아오곤 하더니
어느날 예쁜 각시와 함께와서
주례를 서 달랍니다.


그 날이 오늘 토요일 강남
죽어도 갈수 없는 상황인데
가장 좋아하는 박성수 목사님의
따님 결혼식에도 가지 못했던
토요일 인데...


한때 내가 갔던 길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길이란 걸
잘 알기에 용기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늘 주례를
섰고 덕을 펼치라고, 그래서
좋은 본이 되라고 힘주어서
전하고 모든 하객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더 잘 살아야 하는
그런 숙제를 오히려 내가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그런 본이 되는 가정들이 더
많이 세워지기를 바라면서
나부터 잘 하자~~

그래서 예식에 가기 전
장모님을 모시고 멋진 점심
데이트를 나누고 잘한 척
다녀 왔다는...


재형군 축하하고 정말 멋지게
잘 살아주시게~~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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