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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2018년 12월 27일 *발 빼기*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9-02-09 07:00:25 조회수 1,318회 댓글수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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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빼기*


'힘들지 않으세요?'
장애인 가족들과 함께하며
참 많이 들어온 말입니다....


처음부터 그런 줄 몰랐으니
지금도 어렵고 힘들 다기 보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을
믿고 마냥 기쁘고 행복하게
나누고 섬기며 갑니다.


그 모습이 누군가들도 좋아보였던가
슬며시 와서 발을 담그곤 합니다.
보기와는 달리 생각보다 차갑고
생각보다 뜨겁고 때로는 쉽지 않고
그럼 슬며시 발을 빼는 사람들

심지어 스스로가 내놓았던
참가비도 돌려 달라 떼를 씁니다.

그저 웃지요 발을 빼는 이유가
웃겨서


모양새도 안 나고 명예스럽지도
부요함도 만족함도 편안함도 없고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발을 뺀다니
그저 웃지요


어느 누군가는 교회 헌금도
돌려달라고 목사 멱살 잡은걸
자랑삼는 얘기도 들어보고
지원금을 맘대로 쓰다가 서로
고통당하는 모습들도 보았기에
웬만하면 웃지요


아직 난 그런 일은 당해보지
않았으니 그저 남의 일인 양
그렇게 하던 일 하고 있지만
발을 빼는 사람들을 보면
그래도 맘 한 구석은....


나중 둘러보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또 다른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그들을
보게 됩니다.


걱정입니다.
그 물도 꽤나 차갑고
때론 뜨거울 텐데 또
그 맑은 물을 더럽히고
발을 빼지는 않을까?


언젠가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의 본질을 알 때가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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