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새벽*
늘 상 새벽예배를 드리니
밝고 힘차고 기쁘고 들뜨고
꼭 하루만 빼고...
오늘 새벽이 그렇습니다.
2010년 12월 26일 오후 2시
깊은 병으로 치매로 힘들여
몸으로 맘으로 부대끼며
살아갔던 세상의 10년을 마감하고
가장 평온한 모습으로 하늘로
이사를 가신 내 어머니
좋은 곳에 가셨지만 그래도
남겨놓은 마음들이 물건들이
눈에 들어와 뜬눈으로 새운
그 다음 날 새벽처럼 12월 27일
오늘 새벽도 참 많이도 춥고
가슴도 마음도 생각도 다
춥습니다.
8년밖에 안됐는데
나는 아직 맘에 담고
8년이나 지났으니
모두는 잊어가고
가족들도 모르는 어제가
내게는 잘 지워지지 않고
그냥 남겨져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면 투석을 해드리려
투석용액을 따뜻하게 덥히고
있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