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순례 둘째날 *
산을 넘으니
바다가 나온다.
어디인지 모른다.
이름도 모르는 바닷가,
춥다,
많이,
바람이 분다,
아주많이,
차가 흔들리고
차 밖으로 나가면
바로 온 몸이 꽁꽁
얼어붙는 것만 같다.
바다 한 가운데 길이
길게 나있다.
물이 들어오면 사라질,
아무도 없는 곳,
이름 모를 바닷가,
큰 소리로
기도해도 바람에 묻혀서
나만 듣는다.
주님도 들으시겠지?
아내가 많이 아프다.
마음이 쓰이고 아프다.
그래도 멈출수는 없는 일
하나님 모든것을 맡겼으니
이루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