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9일 * 맵고 쎄다 *
새롭게 알게되는 것이
매일 매일인가 봅니다.
파주에서라면 평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지냈을 만한 기온인데,
겨울이라면 당연한 날씨고
온도였을텐데,
며칠간 따뜻했던 날씨로
이 아침이 이리도 맵고 쎄게
느껴집니다.
보일러를 틀고 해가 오르니
얼었던 지붕이 녹으며 내는
쩌억 쩌억 소리를 듣습니다.
난생 처음 듣는 소리에 혹시하고
이곳 저곳을 살핍니다.
지붕아 밤새 고생했다.
세수하고 설걷이하고 물을
내리는데 잘 내려가질 않고
멈춥니다. 나오는 물이 얼까
밤새 틀었다 잠그길 하며
경험했던 일로 수고를 했지만
정작 나가는 물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경험하지 못해서
뜨거운 물을 몇번 흘리니 금새
시원히 내려 갑니다. 그나마
물이 얼지 않도록 힘을 쓴 덕에
따뜻한 물이 있었고 경험한 것,
새롭게 알게된 것들이 합쳐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삶이
됩니다.
아는 것이 다가 아닌데
아는 것 많은 잘난 사람들이
차거운 기온 보다 세상을 더
차갑게 얼게 만듭니다.
전해야 할 말이 많아선가?
주일 말씀이 쉽게 써지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