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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하루

2015년 12월 17일 예온에서...

작성자 오지마을목사 등록일 2016-01-13 21:06:07 조회수 3,045회 댓글수 0건
파일 #1 20151211_215838.jpg 첨부일 2016-01-13 21:06:07 사이즈 130.1K 다운수 4회

어렸을 적에 엄마를 따라 기차를 타고 먼곳을 가다보면 터널을 지날 때마다 그 길이도 알지 못하면서 숨을 참아보는 놀이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운전을 하고 지방을 가다가 긴 터널이 나오면 객끼를 부려서 스스로 내기를 합니다. 숨이 턱에 찰 만큼 억지로 숨을 참으며 내가 나를 이겨 보려 합니다. 숨이 한계에까지 왔을때 멀리 빛이 보이면 그제서야 멈춘 숨을 조금씩 내 뱉으면서까지 터널을 통과할 동안 숨을 참아 봅니다, 그리고 통과하고 나면 그 쾌감에 혼자 야호! 하고 외치곤 해 봅니다. 지난 두 주간이 그랬네요 숨이 턱에 찰 만큼 숨을 참듯이 손이 갈라지고 구부리지 못할 만큼 교회 안밖을 성탄 장식한다고 천정에 매달리고 사다리를 오르 내리며 내 한계를 느껴 보았습니다. 새것은 하나도 없지만 작년 또 그 작년에 쓰던것들을 다 꺼내놓고 손질하고 고쳐가며 밤을 밝혀 봅니다 아기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심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과 교회를 드나드는 모든 성도들이 기쁨을 함께 하라고...그러던 중에 아장아장 걷는 아기를 데리고 와서 성탄 장식 앞에서 사진을 찍는 아기엄마를 보았습니다. 울컥하고 목이 메이고 콧끝이 찡합니다. 알아 듣는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게 성탄절을 설명해 주는 엄마가 참 따뜻해 보입니다. 이제 후~~하고 긴 숨을 내 뱉어 봅니다. 교회 벽이 얇아서 냉기가 스며듭니다. 함께 시무하는 박 목사님과 장애가 있지만 열심인 전도사님 이렇게 셋이서 깔깔 웃으며 폼 블록 한장 한장을 정성스레 붙입니다. 오늘은 꼭 얼큰한 짬뽕 시켜 먹어야지...25일 성탄감사, 축하 예배가 다른해 보다 훨씬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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